반딧불이 축제로 피어나는 역사와 생태의 향연, 부여 덕림병사에서 열린다
고려 문신 조신의 재실 '덕림병사' 품은 마을에서 제2회 반딧불이 축제 개최
덕림마을,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축제의 공간
충남 부여군 장암면 덕림마을이 역사와 생태, 그리고 공동체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5월 31일(토) 오후 5시, 덕림로 290 일대에서 '제2회 덕림마을 반딧불이 축제'가 개최된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생태환경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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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림병사 반딧불(사진 네이버 블로그 풍경사진연구 박희만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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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림병사 반딧불(사진 네이버 블로그 풍경사진연구 박희만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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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림병사 반딧불(사진 네이버 블로그 가온스냅 사진작가) |
고려 문신 조신의 재실, 덕림병사
덕림마을은 고려 말 문신 조신(趙愼)의 재실인 '덕림병사(德林丙舍)'가 자리한 곳으로, 이 역사적 장소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신은 고려 공민왕 때 회양부사를 지낸 인물로, 형 조사공이 신돈 암살을 시도하다 처형된 이후 이름을 바꾸고 부여 임천면으로 내려와 은거하였다.
그의 묘소와 나란히 위치한 덕림병사는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온돌방과 누다락, 부엌을 갖춘 독특한 재실 건축양식을 보인다. 이곳은 1988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05호로 지정되었고, 2024년 5월부터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명칭이 변경됐다.
생태 체험을 넘어선 공동체 축제
이번 반딧불이 축제는 단순한 생태 체험에 머물지 않는다. 마을과 문화유산,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아이들과 방문객들이 살아있는 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청정 생태계에서 자생하는 반딧불이는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민들은 축제 준비와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마을의 자긍심,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
백인구 이장은 "덕림병사와 같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품은 마을에서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랑"이라며, "아이들과 방문객들이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하고, 마을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