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야경, 빛으로 걷는 연꽃의 길
“빛과 연꽃이 피워낸 밤, 부여 궁남지의 예술적 재해석”
충남 부여군 궁남지에서 7월4일(금) ~ 6일(일)까지 펼쳐지는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해가 진 뒤,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야경 연출을 넘어, 연꽃의 상징성과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감성적 야간경관 연출이 돋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 몰입형 연꽃 미디어 아트관
축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연꽃 미디어 아트관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연꽃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형 공간이다.
LED 패널과 사운드 연출, 투사 조명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연꽃이 피어오르는 과정을 시각·청각적으로 구현해내며, 마치 궁남지 연못 위에 사랑이 피어나는 순간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이곳에서는 연꽃이 단순한 식물이 아닌, 부여의 정체성과 서동설화의 매개로 재해석되고 있다.
관람객 동선 따라 흐르는 빛의 연출
올해 축제의 핵심은 '관람객 동선을 따라 이야기를 설계한 점'이다.
입구 게이트부터 시작해 궁남지를 한 바퀴 도는 주 동선에는 라이팅볼, LED 조형물, 토피어리, 그리고 다양한 포토존이 배치돼 있다. 단순한 야경이 아닌, 사랑과 힐링이라는 주제 아래 관람객의 감정 동선을 유도한다.
LED로 연출된 곰돌이, 하트, 별, I♥U, 그리고 궁남지를 비추는 대형 별빛 구조물은 낮에는 보이지 않던 감성적 경관을 밤에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궁남지 정자 ‘포룡정’과 버드나무를 배경으로 한 파스텔 톤 수목 투사등은 조명 디자이너의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사랑이 피는 궁남지, 그 안의 이야기들
궁남지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공간이다. 이 공간이 밤에는 빛과 미디어의 힘을 빌려 현대적 감성의 이야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연꽃 조명이 띄워진 연못과 조형물 벤치, 미디어 포토존은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을 부르는 연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외국인 관광객까지. 이곳을 찾은 이들의 눈빛은 대부분 비슷하다.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빛은 감정을 부르고, 연꽃은 그 감정을 머금는다. 특히 이번 야간경관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공간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연꽃은 낮에 피지만, 부여는 밤에 피어난다.
“연꽃 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축제 슬로건이, 단순한 문장이 아닌 야간 궁남지 전체에 구현된 공간 언어처럼 느껴지는 밤이었다.
부여서동연꽃축제의 야경은 단지 눈으로 보는 조명 축제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감정을 머물게 하는 설계된 빛의 여정이다.
📍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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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충남 부여군 궁남지(서동공원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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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5년 7월 4일(금) ~ 7월 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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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콘텐츠: 미디어 아트관, 야간조명 포토존, 수목투사 조명, 연꽃 조형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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