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신금강대교 설치사업 본격화… 장암~석성 통행시간 5분으로 단축
주민설명회 개최…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 지역 숙원사업 해소 기대
부여군의 숙원사업이자 충남도의 역점 추진사업인 지방도 611호선 신금강대교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여군은 지난 29일 석성면행정복지센터와 장암면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의원, 군의원, 마을 이장, 지역 주민, 충남도 건설본부 및 부여군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2022년 도로건설관리계획 확정 이후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점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충남도는 당초 2026년 9월 완료 예정이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해 안으로 앞당겨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중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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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서 제안한 트러스트교 형태의 신금강대교 조감도(사진 부여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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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서 제안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적용한 신금강대교 조감도(사진 부여군) |
교량 형태 조정… 미적 요소 반영한 관광형 인프라 기대
신금강대교는 장암면과 석성면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기존 30km 이상 우회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통행시간을 40분에서 약 5분으로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반에는 부여군이 자연경관을 고려한 2층 강합성 트러스교를 제안했으나, 5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비로 인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에 해당되면서 충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왕복 2차로에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 교량 형식으로 조정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단순한 교량이 아닌 지역의 상징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구조로의 설계를 요청했다. 이에 충남도는 사업비 범위 내에서 특색 있는 조형물 등 경관 요소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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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면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현장(사진 부여군) |
지역 연결성과 관광 인프라 동시 강화
신금강대교가 완공되면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논산IC,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향상돼 물류 흐름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석성면과 장암면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 간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운송비용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로 인해 총 7,564세대에 달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내륙첨단산업 발전계획과도 맞물려 추진된다.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금강누정 선유길 관광개발, 초촌면 송국리 세계유산 등재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가능해지면서 신금강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부여군의 미래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여군 관계자는 “50년간 지속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협력해 준 충청남도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교량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관광자원으로도 기능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