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청년기금’ 조성 본격화… 청년이 머무는 지역 위한 첫 발걸음

 부여군, ‘청년기금’ 조성 본격화… 청년이 머무는 지역 위한 첫 발걸음

2025년부터 4년간 200억 원 조성 목표…
정착·자립 기반 구축 박차 일자리·주거·복지·참여 분야 맞춤 지원 통해 청년친화도시 조성 나서

부여군이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자립을 위한 지속 가능한 토대 마련에 나섰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청년이 머무르고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년기금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여군은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00억 원 규모의 청년기금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간 50억 원씩 조성되는 기금은 군 출연금과 기금 운용 수익으로 마련되며, 기존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지역 특화형 청년 지원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청년기금 운용심의위원 위촉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부여군)

정착과 자립 위한 전방위 지원… 청년 주도 사업 확대

기금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운영된다. △스마트팜, 특화산업, 창업 공간 지원 등 일자리 및 창업 지원 △빈집 활용과 공공주택, 주거비 보조 등을 포함한 주거 지원 △고립청년 및 가족돌봄 청년 대상 복지, 문화활동 기회 제공 △정책 제안과 커뮤니티 활성화 등 청년 참여 기반 강화 등이다.

부여군은 이를 통해 단기 지원 중심의 청년정책에서 벗어나, 청년이 지역 내에서 실질적인 삶의 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구조적 접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출범…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도모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 4월 30일 서동브리핑실에서는 ‘부여군 청년기금 운용심의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위촉장 수여와 함께 부위원장 선출, 기금 조성과 운용계획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운용심의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총 12인 체제로, 당연직 3명과 위촉직 9명으로 구성됐으며, 2027년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된다. 위원회는 매년 기금 운용계획 수립, 집행 결과에 대한 결산 보고 심의 등을 통해 기금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군수는 “이번 위원회 출범은 청년 대상 일방적 지원을 넘어, 청년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청년기금이 부여군의 인구정책을 넘어 지역 활력의 중심축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년친화도시 향한 구조적 접근… 인구감소 시대 대응 전략

부여군은 앞으로 청년기금을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복지 향상 등을 종합 지원해 청년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지역 정착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청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부여군의 이번 시도는, ‘청년이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전국 지자체에 하나의 정책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