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0분간 지역민과 소통
이완구 전 총리의 '충'에서 박수현 의원의 '따뜻한 마음'으로… 파란만장 정치 역정 고백
"보수에서 시작해 민주당으로… 진영 논리 떠나 오직 부여 발전만 볼 것"
국립호국원 유치 1순위·공공의료원 분원 추진 등 굵직한 성과 보고
김민수 충청남도의원(비례대표)이 지난 29일 오후 2시 부여군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정치 역정과 부여의 미래 비전을 군민들과 공유했다.
| 김민수 충남도의원이 29일 부여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문희) |
| 박정현 부여군수가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문희) |
| 의정보고회 행사 장면(사진=한문희) |
| 의정보고회 행사 장면(사진=한문희) |
| 부여군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 1000여명의 지역민이 참석해 의정보고회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
이날 행사는 지역 정치인과 내빈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지역민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박수현 의원 및 충남지역병원장 축사영상 상영, 내빈축사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김 의원의 역동적인 활동을 담은 '의정활동 홍보영상' 상영, 김 의원의 성과 발표, 그리고 지역민들이 김 의원에게 바라는 점을 담은 '주민 목소리 영상' 상영 순으로 이어지며 쌍방향 소통의 장을 연출했다.
"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제자, 박수현 의원의 동지"… 진영 넘나든 '통합의 리더십'
단상에 오른 김민수 의원은 준비된 원고를 내려놓고, 보수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해 현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되기까지의 인간적 고뇌와 뒷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정치를 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님께 배웠고 보수에서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 전 총리의 도지사 시절 부여 연락소장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도의원 후보 낙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겪으며 시련을 맛봤다. 특히 혈액암 투병 후 이 전 총리의 재보궐 선거를 도우며 총리실 입성 직전까지 갔으나,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모든 것이 무산되었던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성완종 사태 이후 2년간 서울로 출퇴근하며 재판 과정을 도왔고, 결국 이 전 총리의 무죄를 받아냈다"며 충(忠)으로 의리를 지킨 지난날을 소회했다.
이후 혈액암이 재발했을 때, 이 전 총리는 "내가 모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보낼 테니 거기로 가 정치를 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를 거절하며 "박수현 의원과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이 전 총리는 깜짝 놀라 30분간 침묵을 지키다 "나를 설득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총리님을 '충(忠)'으로 모셨습니다. 그런데 총리님의 재판 과정에서 박수현 의원이 재판정에 세 번이나 찾아오고 집으로도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박수현 의원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과 정치를 하며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낙선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서 모시겠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4년간 박수현 의원을 보좌한 끝에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보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뼛속까지 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부여 발전을 위해서라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보수와 진보를 통합하여 부여가 하나 되는 정치를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역설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대 성과 '국립호국원 유치'와 '공공의료원 설립'
이날 보고회에서 김 의원은 부여군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제시했다.
김 의원은 "충청남도 국립호국원 유치 경쟁에서 당진, 홍성을 제치고 부여가 1등으로 선정됐다"고 보고하며, "올해 타당성 용역 예산 2억 원이 확보되었고, 최종 대상지는 부여 홍산·홍양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공주의료원 부여분원(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정현 군수님이 타당성 용역 예산 1억 5천만 원을 세워주셨고 도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응급 상황 대처와 젊은 층의 진료 문제를 해결할 공공 의료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 군수 "내가 생각 못한 호국원 유치, 김 의원이 해내"
이날 현장에는 박정현 부여군수,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강병구 대한노인회 부여군지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정현 군수는 축사를 통해 "일 잘한다고 자부하는 나조차 부여에 국립호국원을 유치할 생각은 미처 못했다"며 "김민수 의원이 도의회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이끌어낸 결과 부여가 당진, 홍성을 제치고 충남 1등이 되었다. 김 의원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극찬했다.
김 의원의 멘토이자 4-H 활동 시절 스승인 강병구 대한노인회 부여군지회장은 "20년 전부터 지켜본 김 의원은 언제나 솔직하고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라며 신뢰를 보냈고,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역시 "사람이 새로운 부여를 만든다"며 김 의원의 행보를 응원했다.
김민수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 오른쪽 가슴에는 '일', 왼쪽 가슴에는 '신뢰'가 있다"며 "군민들이 주신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오직 성과로 보답하는 겸손한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 나은 정치로 부여 군민들께 쉼과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