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앱 수수료에 지친 소상공인에 희소식… 충남, ‘땡겨요’ 활성화 시동

민간앱 수수료에 지친 소상공인에 희소식… 충남, ‘땡겨요’ 활성화 시동

중개수수료 2.0%, 지역화폐 최대 10% 할인… 공주·부여는 아직 미지원
민관 협력 협의체 출범… 서비스 개선과 제도화 논의 본격화

충남도의회가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생배달앱 ‘땡겨요’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지난 18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충남도 상생배달앱 활성화 협의체’ 첫 회의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신호탄이 됐다.

이용국 도의원(서산2·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배달비, 점주는 낮은 수수료, 라이더는 정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 마련이 목표”라며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상반기 내 관련 조례 제·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관 전문가 참여한 협의체,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

이번 협의체는 충남도의회와 충남도,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배달대행업체, 대학교수, 신한은행 관계자, 배달앱 전문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땡겨요’ 운영 현황 점검, 중개수수료 체계 개선, 소비자 혜택 확대, 서비스 품질 향상, 지역 맞춤형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땡겨요’는 충남도와 신한은행이 업무협약을 통해 만든 공공 상생 배달앱으로, 민간 플랫폼 대비 낮은 2.0%의 중개수수료만 부담하면 광고비나 월 고정료 없이 입점이 가능하다. 2025년 3월 기준 도내 입점 업체는 총 5,289개에 달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광고비와 고정비 부담이 없어 경영 안정성이 높고, 소비자에게는 최대 10% 할인 가능한 지역화폐 결제 기능이 제공돼 양측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각 시군 페이를 등록하고 주소지를 변경하면 여러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편의성도 높다.

지역화폐 결제 확대… 소비자·소상공인 동반 혜택

충남도는 최근 ‘땡겨요’ 앱 내 결제 수단으로 시군별 지역화폐를 추가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지역화폐 사용 시 할인 혜택을 받고,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신규 고객과 재주문 고객을 위한 최대 1만 원 할인쿠폰, ‘땡데이’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병행해 앱 이용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금융과 결제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땡겨요사업단 관계자는 “소상공인 자금 운용 부담을 덜기 위해 금융·결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배달앱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배달대행업체 측은 “라이더의 근무환경과 안전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배달앱 땡겨요 스마트폰앱 

공주시·부여군은 아직 서비스 제외… 연계 시스템 협의 중

다만 현재 ‘땡겨요’는 충남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시스템 연계가 되지 않아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충남도 소상공인지원팀 관계자는 “공주시는 자체 배달앱 ‘휘파람’을 운영하고 있고, 부여군은 앱 운영사가 달라 연계 개발비가 추가로 소요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추후 시스템 연계를 통해 모든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의 출범과 함께 충남도는 분기별 회의를 통해 정책 반영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도의회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행정과 민간이 함께 실효성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라이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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