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역사문화 정원도시’로 미래도약 선언…7월 4일 궁남지서 비전 선포식

부여군, ‘역사문화 정원도시’로 미래도약 선언…7월 4일 궁남지서 비전 선포식

충남 부여군이 백제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정원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한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오는 7월 4일 오후 7시 30분, 궁남지에서 ‘역사문화 정원도시 부여’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정원과 함께 숨 쉬는 도시로의 도약을 공식화한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정원에서 만나는 백제’를 주제로 정원도시 비전 영상 상영, 상징 퍼포먼스, 미래정원 전달식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역사와 자연, 미래가 어우러지는 부여의 정체성을 선보인다.

부여는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마강, 궁남지 등 고대 백제 왕도의 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여기에 ‘정원’이라는 철학적 공간을 접목해 도시의 미래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정원이 가진 치유와 사유의 가치를 도시경영 전략에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 무왕 35년(634년)의 궁남지와, 『일본서기』 속 백제 조경가 지기마려(노자공)의 일본 조경문화 전파는 부여가 동아시아 정원문화의 발원지임을 입증하는 역사적 근거로 제시된다.

부여군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궁남지 재정비 및 백마강 지방정원 조성 ▲정원진흥센터 및 방문자센터 건립 ▲정원사 아카데미 운영 ▲정원전문가 양성 ▲석탑로 중심가로 조성 ▲농업과 연계한 치유형 정원산업 육성 등 중장기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현 군수는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의 정신이자 문화”라며 “부여를 백제의 품격 위에 정원의 미래를 더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역사문화 정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7월 4일 개최되는 비전 선포식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원을 매개로 백제를 기억하고 군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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