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년농, 스마트팜으로 ‘억대 연봉’ 시대 열다

충남 청년농, 스마트팜으로 ‘억대 연봉’ 시대 열다

스마트팜 운영 청년농 7명, 연평균 1억 8000만 원 순이익 달성 
충남형 스마트팜 육성 정책 성과 본격화, 청년농 정착 기반 강화 

김태흠 지사, 부여서 스마트팜 현장 점검 및 청년농 간담회 개최

충남도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기반 청년농 육성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억대 연봉을 실현한 청년농이 속속 등장하며 스마트팜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부여를 찾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팜 도입 청년농, 첫해 순이익 1억 5000만 원 달성

장암 스마트팜 단지에는 멘토농 1명과 청년농 2명이 유럽형 샐러드 채소 5개 품종을 재배 중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귀농한 20대 A씨는 3300㎡ 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해 첫해 4억 800만 원의 매출과 1억 5718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A씨는 총 9억 5000만 원을 투자해 농지를 매입하고 온실을 조성했으며, 도의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과 청년 후계농 융자 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활용해 자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했다.

부여군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에서 청년농이 유럽형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내부 모습

부여군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에서 청년농이 유럽형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내부 모습

청년 7명 평균 순이익 1억 8000만 원…최고 수익 3억 5000만 원

충남도는 도내 스마트팜 청년농 205농가 가운데 7명을 대상으로 수익을 조사한 결과, 농가당 평균 매출 3억 4000만 원, 순이익은 평균 1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30대 B씨는 연 매출 6억 5000만 원, 순이익 3억 5000만 원을 올렸고,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20대 C씨는 3억 8000만 원의 매출과 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저 수익을 올린 청년농도 8000만 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도 관계자는 “재배 작물, 시설 규모, 판로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스마트팜 청년농 대부분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좋은 멘토를 만나 재배 노하우와 유통망을 갖춘 경우, 초기부터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청년농 육성…행·재정적 지원 강화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청년농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업의 미래는 청년에 있다. 청년농의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 것”이라며, “정책적,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지원을 통해 연간 5000만 원 이상 수익을 내는 청년농 3000명을 육성하고, 2027년까지 도내 836만㎡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여에는 추가로 23만 1000㎡의 스마트팜이 들어설 예정이며, 청년 맞춤형 교육·실습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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