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호수 위에 미래를 짓다… 칠갑타워 개관으로 ‘머무는 관광’ 시대 연다

충남 청양군이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4일 문을 연 칠갑타워는 2017년부터 추진된 총 465억 원 규모의 ‘칠갑호지구 관광개발사업’의 핵심 시설로,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청양 관광의 중심 축이 될 복합형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칠갑호 주변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칠갑호의 칠갑타워와 수상보행교(사진=청양군 홍보영상)

칠갑호의 일출모습(사진=청양군 홍보영상)

하늘·호수·숲을 잇는 ‘체류형 관광의 심장’으로 재탄생

칠갑타워는 청양의 산·호수·숲이라는 자연 자원과 특화 농산물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의 중심 허브 역할을 맡는다. 6층 규모의 타워에서 시작하는 관광 동선은 방문객에게 능동적인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치밀하게 설계됐다.

타워에 오르는 순간, 길이 102m의 스카이워크 출렁다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일부 구간이 투명 바닥으로 구성되어 있어, 칠갑호 위를 실제로 걷는 듯한 짜릿한 감각을 선사하며 시선과 발걸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56m 전망대에서는 칠갑산과 칠갑호의 사계절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청양의 자연의 힘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수상 보행교가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이어준다. 물 위를 걷는 듯한 이 동선은 칠갑산자연휴양림,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 등 기존 핵심 관광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반나절에서 하루 코스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루트를 완성한다.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만난 ‘경험형 콘텐츠’의 집약지

칠갑타워는 자연 경관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 전망대와 차별점을 갖는다.

3층, 4층, 6층에 마련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체험실에서는 칠갑호 설화, 칠갑산의 사계절, 청양의 자연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 미디어 영상이 상영되며 관람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칠갑산 설화를 재해석한 콘텐츠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2층에는 로봇이 직접 커피를 내리는 로봇 무인카페가 자리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스크린 속에서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는 라이브 스케치 체험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머물게 한다.

무인로봇카페(사진=청양군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영상관(사진=청양군 홍보영상)

24시간 살아 있는 관광벨트 구축… 청양 경제의 새 동력

청양군은 칠갑타워 개관을 계기로 칠갑호 일대를 체험형 관광벨트로 확대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까지 수변 캠핑장 15면을 새로 조성해 야간 체류 기반을 강화하고, 물빛·별빛을 테마로 한 야경 체험시설을 추가해 칠갑호의 매력을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타워 1층에는 관광 안내소와 함께 청양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로 환류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일반 관람객에게는 종종 관람료 일부를 청양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지역 내 소비 촉진 효과를 더하고 있다.

청양군은 향후 칠갑타워를 중심으로 연간 160만 명의 관광객 유치, 나아가 장기적으로 500만 명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 고도화,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생활 인구 확대 등 45개 실행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칠갑타워와 스카이워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청양이 ‘지나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관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위에 디지털 기술과 체험 콘텐츠를 더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청양 경제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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