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지역이라는 편견을 깨고, 주민이 스스로 만드는 충화면의 새로운 도약
부여군 충화면이 주민 주도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충화면은 오는 29일(토) 서동요역사관광단지 저잣거리 일원에서 「충화 서동요 저잣거리 난장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충화면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면 단위 최초의 실험적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역 인구 적고 변두리라는 편견 넘어서는 ‘도전’
충화면은 계백 장군의 출생지이자 무술 수련지인 천등산을 품은 역사적 지역임에도, 부여군 내에서도 인구가 적고 변두리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오래된 인식을 바꾸고, 충화면을 지역문화의 중심 무대로 올려세우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나선 첫 번째 실험이다.
주민이 기획하고 주민이 만든 첫 프로젝트
충화면은 지난 5년간 기초생활거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거점센터 신축과 더불어 주민들의 문화 기획 역량 강화에도 집중했다.
20여 명의 주민이 축제 기획 전문 교육을 수료했고, 이후 주민 문화기획단을 결성해 지역 자원과 맞닿은 축제를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그 결과, 조선 시대 저잣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독창적 콘셉트가 탄생했다.
사극 촬영지의 특성을 살린 ‘저잣거리 콘셉트’
축제가 열리는 서동요 역사관광단지의 사극 세트장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드라마에 등장해 친숙한 장소다. 주민들은 이곳의 공간 특성을 활용해 전통 저잣거리 재현을 핵심 콘셉트로 정했다.
행사에서는 충화면 농산물 전시·판매, 인절미 떡메치기 등 먹거리 체험 노인회 참여의 지게놀이 재현 등이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가 될 예정이다.
세대와 지역을 잇는 새로운 교류의 장
이번 축제는 ‘충화면민만의 행사’를 넘어, 출향 인사·동문·주민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교류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특히 손주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 출향민들의 방문을 유도해 충화 안팎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주민자치회가 적극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충화면 전체의 대화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충화의 도약을 위한 첫 걸음"
충화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추진위원회 박종만 위원장은 “충화면은 최근 한옥 펜션 착공과 생활거점센터 완공 등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축제의 성공이 충화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태현 주민자치회장은 “서동요역사관광단지를 활용한 첫 주민 주도 축제를 통해 ‘충화’라는 지역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공동체의 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