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흥민씨 고택, 청년예술가 창작 거점으로… ‘고향올래’ 공모 선정

부여 여흥민씨 고택, 청년예술가 창작 거점으로… ‘고향올래’ 공모 선정

부여군,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 충남 유일 쾌거, 특별교부세 5억 원 확보

부여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에 충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으며, 부여군은 ‘두 지역살이’ 분야에 선정되며 지역문화자산과 청년예술을 연계한 혁신적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고향올래 사업은 체류형 생활인구를 유입하고자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정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특히 워케이션, 런케이션, 로컬벤처,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등 5개 세부 분야 중 부여군은 '청년예술가의 토포필리아 부여'를 주제로 공모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부여 여흥민씨고택(사진 부여군)

고택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숨결

부여군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이자 200년 전통의 고택인 ‘부여 여흥민씨 고택’을 청년예술인의 창작 및 교류 거점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고택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고, 지역주민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포필리아(topophilia, 場所愛)’는 특별한 장소에 대한 정서적 애정을 뜻하는 개념으로, 부여군은 이 감성을 바탕으로 청년예술가들과의 감성적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공간을 매개로, 청년과 지역을 잇다

이번 사업은 ▲홍보(온라인 콘텐츠, 팝업스토어 운영), ▲관계 형성(지역 네트워크, 주민참여 프로그램), ▲공간 조성(고택 리모델링, 공동 작업공간 마련), ▲창작활동(축제·전시회 개최) 등 총체적인 문화 기반 조성을 통해 체류형 인구 확산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흥민씨 고택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청년 창작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지역의 스토리와 문화가 창작의 원천이 되는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정주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고택 리모델링과 창작공간 조성 등 세부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통 속 미래를 담다… 여흥민씨 고택의 변신

한편, 부여 여흥민씨 고택은 부여읍 중정리에 위치한 조선 후기 건축물로, 19세기 후반 양반 사대부 가옥의 전형을 보여주며 경상도 가옥의 양식도 일부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국가민속문화재로, 그 가치와 보존상태 모두 우수해 문화예술의 실험공간으로서도 높은 가능성을 지닌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부여군은 지역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청년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활력을 제고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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