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백마강을 달리다… 제14회 부여 굿뜨래 마라톤대회 성황리 개최

5,100여 명의 마라토너 부여의 가을 속으로 달려가다

백제의 고도, 부여가 가을 마라톤의 열기로 들썩였다. 지난 11월 9일(일요일), 제14회 부여 굿뜨래 마라톤 대회가 구드래 나루터 선착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부여군마라톤연합회(회장 이주경) 주최, 전국마라톤협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부여군체육회(회장 박도희), 부여군(군수 박정현), 부여군의회, 부여경찰서, 부여소방서가 후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5,1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5km·10km·하프(Half)·풀(Full) 코스로 나뉘어 부여의 아름다운 백마강변을 힘차게 달렸다.

이른 아침 안개 낀 백마강변을 배경으로 전국에서 모인 5,1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출발선에 집결해 있다.(사진 부여군체육회)

5km, 10km, 하프, 풀코스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성취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부여군체육회)

백제의 역사와 가을의 정취 속으로

대회 당일 아침, 백마강변은 안개로 덮인 수묵화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물억새가 일렁이는 강변길을 따라 달리며 가을의 정취와 함께 부여의 자연미를 만끽했다.

코스는 구드래나루터를 출발해 백제교–진변리–롯데리조트–백마강교–부여여중 사거리를 잇는 순환형 구간으로 구성돼, ‘역사와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마라톤 코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별 우승자 명단>

▷ Full 코스

남자 1위 심진석 / 2위 김용태 / 3위 정필준
여자 1위 이고은 / 2위 신은향 / 3위 임지인

▷ Half 코스

남자 1위 양태은 / 2위 김태식 / 3위 김태완
여자 1위 조민희 / 2위 윤은경 / 3위 박미영

▷ 10km 코스

남자 1위 장지훈 / 2위 남용우 / 3위 한승균
여자 1위 이가연 / 2위 이은혜 / 3위 이수빈

▷ 5km 코스

남자 1위 이현무 / 2위 김만섭 / 3위 문상우
여자 1위 유동연 / 2위 이은주 / 3위 최유선

“굿뜨래, 스포츠로 하나 되다”

대회에는 부여군 홍보대사이자 마라토너 전세환 선수가 함께해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전국 마라톤대회를 통해 부여의 공동 브랜드 ‘굿뜨래’를 널리 알리고,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로 부여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여군체육회 박도희 회장 “스포츠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박도희 부여군체육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부여 관광 활성화와 지역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회에 앞서 교통통제와 안전대책, 의료지원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주신 부여군마라톤연합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경 부여군마라톤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닌, 건강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자 부여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하고 부여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